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르노시티로드쇼 행사장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르노시티로드쇼 행사장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컨슈머포스트=조창용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가 9월부터 통합형 고객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R: Xperience)’의 올해 두 번째 업데이트 ‘Value up(밸류업)’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물론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함께 실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4사 가운데 이처럼 주력차종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인하한 곳은 르노밖엔 없다. 현대기아차가 제네시스를 위시한 전 차종에서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그만큼 르노가 경쟁에 밀린 위기감을 느끼게 한다. 스마트폰의 경우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가 최근 애플의 아이폰에 밀린 나머지 점유율 회복을 위해 파격적인 저가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어쨋든 르노코리아는 이번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XM3, QM6 등 주요 볼륨 모델들을 ‘Value up’테마에 맞춰 상품성 측면에서 업그레이드하고 세그먼트별 가격 경쟁력을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통한 Value up은 커넥티비티, 고객 서비스, 디지털 영역을 아우른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의 상태와 위치를 확인하고 차량 개폐 및 원격시동 등을 수행하는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스마트워치에서도 가능하도록 확대된다.

차량 내에서 식음료 등 상품을 주문·결제부터 픽업까지 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서비스도 고객 중심으로 편의성이 개선된다. 또한 7년 연속 AS 고객 만족 1위를 넘어 고객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출시하고, 디지털 모빌리티 경험 확대를 위한 새로운 웹3.0 캠페인도 함께 펼쳐진다.

2024년형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2024년형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

한편, 르노코리아자동차가 QM6, XM3 등 주력 모델들 가격을 내리고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 각 트림별 판매가격 인하폭은 최대 200만원에 달한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부분변경을 통해 적용된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업그레이드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QM6의 편의사양은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인 가격 혜택을 더해 가성비를 극대화했다고 1일 밝혔다.

QM6 LPG LE 모델은 기존 대비 91만원 내린 2840만원에 선보인다. RE모델의 경우 195만원 낮춘 3170만원이다. 프리미에르모델은 123만원 내린 3670만원이다.

가솔린 모델 2.0 GDe LE모델은 41만원 내린 2840만원, RE모델은 144만원 내린 3170만원, 프리미에르모델은 72만원 내린 3670만원이다.

새로운 개념의 2인승 SUV QM6 QUEST(퀘스트)는 고객들의 사용 목적에 따른 트림 별 성격을 더욱 명확히 하고자 승용 모델처럼 SE, LE, RE로 구분되던 트림명을 밴, 비즈니스, 어드벤처로 변경 적용했다. 밴 모델은 185만원 내린 2495만원, 비즈니스 모델은 120만원 내린 2690만원, 어드벤처 모델은 200만원 내린 3020만원이다.

쿠페형 SUV XM3의 국내 판매량 중 과반 이상을 점하고 있는 XM3 1.6 GTe는 2024년형 모델 출시에 맞춰 인스파이어(INSPIRE) 트림을 새롭게 추가했다. 가격은 2680만원이다.

XM3 1.6 GTe 인스파이어는 EASY CONNECT(이지 커넥트) 9.3인치 내비게이션, 멀티센스, 엠비언트 라이트, 블랙 가죽 파워 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및 뒷좌석 열선시트 등으로 구성된 290만원 상당의 시그니처 플러스 패키지 옵션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에는에는 일렉트릭 골드 색상을 더했다.

르노코리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기존 모델에 대해서도 SM6 TCe 300 최대 340만원, QM6 LPG 모델 최대 310만원 등의 혜택을 담은 풍성한 9월 판매 조건도 함께 선보였다.

우선 추석 명절을 맞아 르노코리아 모든 차량 구매 시 2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혜택이 제공되는 재구매 할인 가족 범위 확대가 9월에도 이어진다. 본래 고객 본인과 배우자에게만 제공되는 재구매 혜택은 이번 확대 적용으로 부모, 배우자의 부모, 자녀, 자녀의 배우자까지 혜택 가족 범위가 늘어난다.

재구매 확대 외 주요 차종에 대한 9월 판매 혜택은 이번 밸류업(Value up) 적용 이전 모델들에 적용된다. 기존 2024년형 QM6 LPG 모델은 트림에 따라 최대 170만원 특별 할인, 전국 영업 전시장 특별 프로모션 차량 할인 120만원으로 1회 재구매 기준 최대 310만원 혜택이 제공된다.

XM3는 전국 영업 전시장 특별 프로모션 차량 최대 120만원에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특별 할인 50만원이 추가 적용된다. 이에 따른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1회 재구매 기준 최대 할인폭은 190만원이다.

SM6는 전국 영업 전시장 특별 프로모션 차량 혜택이 TCe 260은 최대 120만원, TCe 300은 최대 170만원이다. 특히 SM6 TCe 300은 특별 할인 150만원이 추가 적용된다. 1회 재구매 기준 최대 할인폭은 340만원이다.

르노코리아는 창립 이후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1만227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53.2% 급감했다. 7월에도 국내에서 170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9.9% 줄었고, 수출도 74.8% 급감하는 등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르노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강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오는 10월 9일까지 ‘르노 시티 로드쇼’를 전국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르노 시티 로드쇼는 9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시청 인근 한국프레스센터 앞, 9월 7일부터 10일까지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 야외광장, 13일부터 17일까지 대전시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야외광장, 20일부터 24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 펫파크 인근, 그리고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 가야광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 익스피리언스는 르노코리아가 한 단계 더 높은 고객 만족을 향해 고객과 함께하는 여정”이라며 “제품,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 르노코리아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르노코리아만의 가치를 고객에게 선사할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새로운 영업 마케팅 조직 구성과 함께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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