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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
CJ제일제당 숯불향 바베큐바.

[컨슈머포스트=조창용 기자] 고물가 시대에 기업들이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 기승이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부터 편의점용 냉동 간편식품 '숯불향 바베큐바' 중량을 280g에서 230g으로 줄였다. 동원F&B는 올해 양반김 중량을 5g에서 4.5g으로 줄였고 참치 통조림 용량도 100g에서 90g으로 낮췄다.

해태제과는 지난 7월 대표 제품인 ‘고향만두’ 용량을 기존 415g에서 378g, ‘고향 김치만두’ 용량을 기존 450g에서 378g으로 줄였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 델몬트 오렌지주스, 농심의 양파링과 오징어집, 롯데웰푸드의 꼬깔콘과 카스타드, 하리보 젤리 등이 지난해와 올해 용량을 줄인 제품 중에 포함됐다.

현행 소비자보호법상 고지 없이 제품 용량을 줄이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마치 제품값 인상이 없던 것처럼 눈속임하는 측면이 있어 꼼수란 지적이 나온다. 

기업이 원가 상승 압박을 받을 때 소비자 저항이 거셀 수 있는 제품 가격 인상 대신 '양 줄이기'를 택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는 '숨은 가격 인상'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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