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여객기
티웨이항공 여객기

[컨슈머포스트=조창용 기자] EC는 아시아나항공 한국~유럽 4개 노선의 대체자로 지목된 티웨이항공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1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EC는 최근 대한항공에 “티웨이항공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EC는 티웨이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대신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장거리 노선 운영을 오래 해본 적이 없고, 인력과 정비, 항공기 등이 부족하며, 재무 상태가 탄탄하지 못하고, 사모펀드가 대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이 우려스럽다.

대한항공은 한국~유럽 4개 노선 독점 우려 해소를 위해 티웨이항공에 A330-200 항공기와 조종사 100명을 포함한 승무원 인력 등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티웨이항공을 지원해서 아시아나항공의 대체자로서 역할 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EC는 “대한항공에 대한 티웨이항공의 의존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3년 동안 인력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EC는 “파견 이후에 티웨이항공의 영속성이 보장되지 않으니, 티웨이가 직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취지의 의견을 제시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애초 “티웨이항공이 내년 4~5월에 파리 노선에 취항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간 통합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나 EC는 티웨이항공이 파리는 물론 나머지 유럽 여객 노선에 모두 취항하고, 항공권 판매 등 모든 운영 인프라도 갖춰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경쟁 제한성이 무너지거나 독점이 우려되는 조치가 하나라도 있으면 안 되고, 일단 승인을 받겠다는 눈속임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EC는 “티웨이항공이 아닌 다른 대안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문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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