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률 정확도는 우수한 제품 없어, 참고 용도로만 활용해야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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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포스트=김청월 기자] 스마트 체중계가 주요 브랜드별 제품마다 정확도, 내구성 등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 체중계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 9개 제품의 품질·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4일 발표하고, 제품별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의 철저한 비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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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평가 결과, 체지방률 정확도는 전 제품이 ‘보통’ 수준이나 체중 정확도·부가 기능·가격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 시 사용 목적을 고려한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스마트 체중계는 체중⋅체지방률 측정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으로 측정기록 관리가 가능해 건강관리나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소비자에게 관심이 높은 헬스케어 제품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스마트 체중계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 9개 제품의 품질·안전성(체중·체지방률 정확도, 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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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시험평가 대상 제품은 지난 9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노바 N19 Scale ▲노브랜드 BS-N2001 ▲듀플렉스 DP-7705BTS ▲멜킨 MKBS-B01 ▲샤오미 XMTZC05HM ▲아이리버 HBF-304B ▲앳플리 U8 ▲카스 BFA-S2 ▲휴비딕 HBF-2200BT 등으로 추려졌다.

먼저 소비자원은 체중 정확도를 살펴보기 위해 20㎏, 40㎏, 100㎏ 등의 표준 무게를 체중계에 올리고 무게값이 오차를 확인했다. 이때 9개 제품 중 노브랜드, 듀플렉스, 멜킨, 아이리버, 카스 등 5개 제품의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체지방률 정확도 조사에선 ‘우수’ 제품이 없었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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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이 정밀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와 9개 제품의 체지방률 측정값 차이를 확인한 결과 우수한 제품(3% 미만)은 없었고, 전 제품에서 4%~5% 범위의 오차가 발생해 ‘보통’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진 내구성⋅스마트폰 연동성⋅안정성 등 기능에선 전 제품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내구성의 경우, 전 제품이 최대 허용 무게로 2천회 반복해 압력을 가한 후에도 변형·파손이 발생하지 않았고, 시험 전·후 무게별 측정값의 차이도 한국산업표준 허용 오차 기준을 충족했다.

스마트폰 연동성 역시, 전 제품이 안드로이드·iOS(애플) 스마트폰 운영체계에서 사용이 가능했고, 체중계에서 측정한 체중·체지방률 등의 측정결과가 누락없이 스마트폰으로 전송·기록되어 이상이 없는 식이었다.

스마트 체중계 종합평가표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스마트 체중계 종합평가표 (자료제공=한국소비자원)

다만 제품별로 사용자 자동 식별, 유아·반려동물 체중 측정 등의 부가 기능과 최대 허용 무게에는 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 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용 건강관리⋅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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