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화 시인
(문학/ 청년작가)

-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및 동대학원 재학
- 순천교육청 공무원 및 교사 대상 시 수업
- 초등학생대상 시쓰기 교무행정사 인문학 강의 등
- 2021. 청소년 소설 유칼립투스
- 2022. 전남문화재단 지역문화 예술육성사업(문학) 수혜
- 2022 ~ 2023. 전남문화재단 청년예술가 선정
- 2023. 『혜윰하랑』 시화집 성과 발표회

“나를 표현하고 삶을 살아가는 일, 그 속에 다양한 감정과 단어들이 모여 시가 되고 소설이 되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는 점이 제가 생각하는 문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문학을 한다는 일은 자신의 세계관이나 사고, 삶을 자유롭게 표현하며 표현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싶어요. 저는 문학의 모든 갈래를 좋아해요.”

글을 쓴다는 것,
자신을 이해하며 타인에 대한 공감

문학을 좋아하는 강수화 시인은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계몽사 출판사에서 근무를 하신 덕에 집에 책이 많았다. 그래서 강 시인은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집에서 책을 읽으며 보낸 기억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아하는 책은 제임스 매슈 배리가 쓴 피터팬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런 글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꿈을 키웠다.

강 시인은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시를 전공했다. 재학 중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습니다. 선생님들께 많은 영향을 받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는 행위이자 타인에 대한 공감의 행위”라고 말한다. 또한 좋은 시를 읽으면 마음이 정화되고 뭉클해지고 진한 감동을 준다며 순수하고 맑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자신의 작품 세계를 표현한다.

시(詩)를 좋아해서 시를 전공한 강 시인은 “지금 가장 사랑하는 것은 시가 분명하지만, 예술이 좋아지고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좋아요. 문학 안의 모든 갈래를 좋아해요. 소설도, 그림책도 좋고 예술이 좋고 예술가들이 좋아요. 굳이 장르를 구분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삶을 아름답게 그려보는 일과 그 속에서 기쁨과 슬픔 그리고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이러한 모든 일상이 그녀에게 문학이고 삶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청년예술가로 활동하는 강 시인은 아직 배울 것이 많아 기성 시인들의 시를 찾아 읽고 있다며 시를 읽고 글을 쓸수록 부족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 바로 글쓰기라고 한다. 강 시인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어떤 하나의 세계를 상상해 만들어 자신이 쓴 글을 사람들이 읽고 즐거워하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매일 성장하는 작은 거인 강 시인은 오늘도 “목표를 세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발전한 저 자신을 만나는 날이 올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웃는다.

2023년 『혜윰하랑』 시화집 성과 발표
영화 동주의 송몽규 시인 영향

강 시인은 『혜윰하랑』 시화집 발간을 통해 “깊은 감명으로 와 닿은 분이 있어요. 영화 동주의 송몽규 시인입니다. 동주는 저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영화를 본 뒤 「몽규를 기억하며」” 시를 썼다. 송몽규 시인은 뛰어난 시인이었지만 비극적인 시대를 만나 이른 나이 소천(召天)하셨다. 강 시인은 송몽규 시인이 선택한 인생과 송 시인의 마음에 와 닿는 감정이입에 노력했다. 또한 송 시인처럼 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스스로 결정한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예술가’는 어떤 사람일까

예술가는 자신을 이해하고 지원해 주는 좋은 친구가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참 많아서 행복해요. 저를 응원해 주시고 격려하는 문우들, 좋은 스승님들, 지인들의 격려“가 강 시인의 글쓰기 원동력으로 큰 힘이 된다고 한다.

강 시인은 2022년 한옥 글방에서 공연될 「심청전 판소리」 연출을 맡으며 느꼈던 소회를 이렇게 말한다. 1시간 동안 완창하는 분을 위해 무대 앞에서 판소리 고수님들과 관객으로 참여하시는 시민들이 즐겁게 공연을 감상하도록 “잘한다! 지화자!”와 같은 흥을 북돋아 주며 분위기를 살리는 모습을 보며 장르는 다르지만, 예술은 응원의 힘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강 시인은 하나의 풍경이나 사물을 보면 가만히 바라보며 사소함에 대한 생각들을 요즘 한다며 우리는 어느 시절을 사는 사람일까? 이런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 이러한 일상의 소중한 시절이 달력처럼 한 장 한 장 지나가기에 소중한 것들은 사라지고 나서 알게 되는 일이 없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고 싶다.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다는 일도 요즘은 정말 감사하다. 특히 코로나팬데믹 후유증으로 마음도 몸도 지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21년 출간된 소설 유칼립투스의 배경
내 고향 ‘순천’

유칼립투스는 청소년 소설이다. 순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소년의 성장소설이다. 죽도봉부터 동천강변과 순천대학교, 59번 시내버스 같은 우리가 잘 아는 배경들이 묘사됐다. 강 시인은 순천지기다. 오랫동안 살아온 곳이기도 하고, 서로 어울려 잘 지내는 좋은 사람들도 많다. 평소 좋아하고 친숙한 배경과 소재로 소설을 쓰는 내내 정서적으로 안정된 감정, 즐겁고 편안함을 느꼈다.

“주인공 청소년은 어쩌면 우리 자신의 사춘기 시절일 수도, 성인이 된 지금의 모습일 수도 있을 거예요. 아니면 나와 어울리며 성장기 한때 곁을 지켰던 친구일 수도 있고요.”

유칼립투스는 코알라가 먹는 나뭇잎이다. 꽃말은 ‘추억, 기억, 재생’ 등이다. 지난날의 회상과 추억,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 그리고 등장인물의 미래를 그려보는 의미로 붙인 제목이라고 한다.

전라남도문화재단 문학부문 최초 청년 예술가 선정

‘청년예술가 사업’의 목적은 우수한 재능을 갖춘 지역의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좋은 작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이 사업의 최초 청년 예술가로 선정됨에 강 시인 행운이라고 말한다. 강 시인 또한 “올해 사업의 지원으로 시 노트를 만들어 시를 열심히 써야 한다는 마음도 들고 감사함이 크다”고 한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과 함께 창작 기획

강 시인은 “다양한 예술인들과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다”며 몇 년 동안 구상했던 일이라고 한다. 지난 2022년 7월 순천 문화의 거리 한옥글방에서 「우리는 잠시 저 별처럼 꿈길 따라」라는 다원 문화콘서트가 있었다. ‘다원’이란 ‘모두가 다 원하는, 모두 다 사랑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순천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의 선생님들을 모시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았다며 평생 한 길을 걸어온 예술인들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기획 취지를 밝혔다.

올해 여름은 청년예술가 2년차 박희연 선생님의 선정부터 음원작업까지 지원했다.

음원 제작을 위해 여수에 방문해 ‘여수 밤바다’와 같이 ‘와온별곡’도 많은 분들이 감상하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청년예술가와 음악 협업을 통한 재능 기부 모습
청년예술가와 음악 협업을 통한 재능 기부 모습

이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성장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강 시인은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기획하며 “예술가에게는 그의 예술을 지지하고 후원해 주는 좋은 친구들이 큰 힘이 됩니다. 부족하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응원하고 싶었어요”라며 전남 청년예술가로서 청년예술인들이 많이 배출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거리 (음소거버스킹) 7월~11월까지
음악으로 소통하는 거리 (음소거버스킹) 7월~11월까지

강 시인은 2023년에는 음소거버스킹(음악으로 소통하는 거리)를 7월부터 11월까지 총 4회 진행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판소리, 민요, 시 낭송, 해금 연주 등 함께 참여해 주신 예술인들 덕분에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고 한다.

‘여름 밤 낭만의 순천 정원버스킹’ 포스터
‘여름 밤 낭만의 순천 정원버스킹’ 포스터

청년예술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강 시인의 말

강 시인은 간절하게 같은 생각을 한다며 조금만 더, 청년 작가들이 설 자리가 늘면 좋겠다고 한다. 문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작품을 발표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 제공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게 된다면 이러한 활동을 통한 성취감이 청년 작가들의 성장과 진로에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이러한 성장은 지역사회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전남문화재단의 청년 예술가로 선정돼 ‘열심히 성실하게 하자’ 다짐을 한다며 앞으로 더욱더 도약하고 실천하는 예술인이 되고 싶다고 한다.

강수화와 여행 가기 좋은 날 만남 『혜윰하랑』 시화집, 행사 포스터
강수화와 여행 가기 좋은 날 만남 『혜윰하랑』 시화집, 행사 포스터

끝으로, 강 시인은 “제가 받게 될 지원과 혜택에 보답하는 길은 좋은 작품을 쓰는 일이라 생각해요. 순간들이 지나고 이 또한 추억으로 남을 것을 알지요. 감사함을 간직하고 살고 싶어요” 라며 전라남도 문화재단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청년예술가 사업을 담당해 주신 ‘서주현 선생님’이 계셔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서 선생님은 예술에 조예가 깊으시고 저의 작은 목소리에도 깊은 공감과 응원을 끊임없이 해 주셨다.

『혜윰하랑』 시화(詩和)를 발간하기까지 약 1년 동안 예술인들이 함께 모여 시를 매개로 화합을 꿈꾸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시(詩)어 하나하나에 고민했던 시간이 의미 있는 순간으로 남았다. 강 시인은 한분 한분이 소중하고 다시 작업을 하고 싶은 예술인들이라며 ‘순간을 영원처럼’ 기억하며 문화와 예술이 꽃 피우는 세상을 흥미롭게 즐기고 감상하며 나의 예술혼으로 표현하는 삶으로 모든 이들에게 보답하며 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표현했다.

혜윰하랑 시화(詩和)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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