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포스트=김청월 기자] 올해 1월 이스타항공은 할인율이 무려 99%에 달하는 '슈퍼 스타 페스타'라는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최저 운임 편도 기준으로 일본행 항공권이 900원이었고 제주는 1900원에 불과해 알뜰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됐지만 정작 해당 항공권 구매에 성공한 이는 없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이 연초부터 항공권 파격 할인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출발 시간이 많이 남은 얼리버드 항공권은 물론 당장 떠나는 임박편 항공권 등에 대폭 할인하는 방식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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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에 기대하는 것은 경제성이다.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이를 충족하면 다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없어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의 상술에 당하기도 한다.

항공사들의 할인 경쟁이 과열되면서 상상하기도 어려운 금액대의 일부 '초특가' 항공권도 등장했지만 결국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이 매우 제한적이고, 잔여 수량 또한 확인할 길이 없어 이른바 '미끼상품'에 불과해 소비자원성이 자자하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LCC 상위 4사(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티웨이항공)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서비스 상품 부문에서는 '운항 서비스'(3.74점), '예약 및 탑승 절차'(3.72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요금 및 부가 혜택'은 3.34점으로 가장 낮았다. 해당 점수는 만점인 5점에 가까울수록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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