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컨슈머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호 기자

  경기도 한 수도사업소에서 수돗물이 지나는 금속관 중간에 두툼한 장비를 달아놨다. 바로 표면이 부식돼 녹물이 나오는 것을 막는 장치이다. 하나 가격이 1억 원이 훌쩍 넘는데, 성능이 한참 모자라 정부 인증도 받지 못한 제품이다.

전국 곳곳에 있는 상수도관에 성능이 떨어져 정부 적합 인증을 못 받은 녹물 억제 장비가 대거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에 설치된 것만 500개가 넘는데, 총 세금 124억 원이 사용되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를 환경부에 통보하고 인증 기준에 맞는 제품 개발과 후속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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