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열정과 넓고 깊은 안목을 가진 자수성가형 사업가

후배 양성, 어려운 이웃 돌아보는 양심적인 사업가 될 것

 

 

먼저 ‘한국건설회계진단연구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마디로 말해 건설회사들의 자본금을 평가해 주는 기관입니다. 전국에 건설회사들이 난무하다 보니 정부에서는 적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에 대해서는 허가를 내주지 않습니다. 건설업계에 진출하려면 국가가 지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그 요건이란 법인 자본금, 기술자, 장비, 사무실 등이지요. 건설업은 등록제이기 때문에 조건을 충족하기만 하면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본금 등의 전반적인 회사 상황을 평가해서 건설회사 정식 승인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상담해 주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업체뿐 아니라 영세기업이나 어렵고 힘든 기업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건설회계진단연구소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목포에서 나고 자라서, 목포 고등학교를 74년에 졸업했습니다. 한양대 토목과를 졸업한 뒤에는 건설 쪽에서 오랜 기간 몸담았지요. 그러다가 부동산 쪽에 관심이 생겨서 여러 가지 수익성 있는 사업을 진행했고, 임대업과 찜질방 운영을 거쳐서 최근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계림원’의 대치점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향후 대치점을 발판으로 ‘프랜차이즈 인 프랜차이즈 사업’, 즉 제가 독자적으로 가맹점들을 모집해서 사업확장을 전개하고 싶습니다.

 

▲ 계림원 대치점 내부

계림원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인가요?

참나무 장작으로 구워낸 국내유일의 누룽지 통닭구이 전문점입니다. 인류의 식탁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던 닭요리는 많은 변천과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지요.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닭과 전통적으로 우리 한반도에서 사랑받아왔던 누룽지를 조합한 결과 누룽지 통닭구이가 탄생했고,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즉 계림원은 한국형 닭요리를 선도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닭 안에 찹쌀을 넣고 참나무 장작으로 1시간 30분 동안 회전시켜 구우면 찹쌀은 밥이 됩니다. 그 상태에서 가열해주면 밥은 누룽지가 되는 것이지요. 누룽지 백숙은 있어도 누룽지 통닭은 없습니다. 이렇게 구워낸 누룽지 통닭을 따끈한 돌판 위에 올리면 기름이 쏙 빠져 담백하고, 쫀득한 살코기와 고소한 껍질을 뜯어먹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닭을 모두 드시고 나서 만날 수 있는 구수한 누룽지는 별미 중 별미지요. 이밖에 누룽지 통닭구이와 옥수수콘까지 즐길 수 있는 '콘닭', 콘닭에 치즈 토핑을 얹은 '치즈 콘닭', 특제 소스의 강렬한 매운맛이 중독성 있는 '모듬 불닭' 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돼 있습니다.

 

▲ 누릉지통닭사진메뉴

언제부터 닭에 관심을 가지셨는지요.

저는 예전부터 이미 농장에서 닭을 천여마리 사육하고 있었습니다. 농장에서 유기농 계란, 유정란 등을 생산해서 제가 운영하는 찜질방 회원들에게 주기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지요. 닭의 종류도 20종 이상이나 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식시킬 계획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청계란이 아토피와 아이들 두뇌발달, 또 치매 예방 및 당뇨에도 참 좋다는 말이 있죠? 저희 농장의 자랑이 바로 청계란입니다. 언제 한 번 오시면 대접해 드리겠습니다(웃음). 관상용 닭도 생각 중에 있는데, 나중에는 유치원생들의 견학 코스로도 활용하고 싶습니다.

 

▲ 예술참숯가마
▲ 게르마늄 찜질방

그럼 찜질방도 운영하고 계십니까?

네, 안산에 위치한 찜질방을 6년 째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다른 일반 찜질방은 여러 가지 방들이 많은데, 제가 운영하는 찜질방에는 딱 두 가지의 방만 있습니다. 바로 황토숯가마와 게르마늄 찜질방입니다. 황토숯가마는 온도에 따라 꽃방(초고온실), 고온실, 중온실, 저온실로 나뉘는데, 꽃방은 웬만한 사람들은 5초 이상 견디지 못합니다. 꽃방은 한의원에서 전신에 침을 맞는 효과를 주기 때문에 노인이나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특히 좋고, 저온실은 마치 숲속에 누워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 게르마늄 찜질방 같은 경우는 게르마늄에서 나온 열기가 인체에 매우 유익해서 노인 분들의 몸에 아주 좋습니다. 사실 저희 찜질방은 일반 찜질방과는 많이 다릅니다. 참나무로 숯 굽는 곳에 가면 참나무 막이 있는데, 일주일동안 참나무를 태워서 숯을 만들어냅니다. 물론 저희는 숯 생산이 목적이 아니니까 황토막에 숯을 태워 1000도까지 온도를 올리고 나면 원적외선이 생성됩니다. 예전에 시골에서 우리 어머니들이 아궁이불을 쪼이시면서 건강을 유지했듯이, 저희 찜질방도 참나무 숯을 이용해 아궁이불과 같은 효과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사업을 확장하고 계신 것 같은데, 또 다른 아이템도 있나요?

최근 다른 사업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이미 부지를 조성한 상태이고 건축 허가까지 받았습니다. 바로 구운 소금이지요. 아시다시피 염전 소금은 미네랄 성분을 가지고 있어 우리 몸에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소금은 전남 신안에서 공수할 계획입니다. 인간은 염분 섭취를 꼭 필요로 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왕이면 좋은 소금을 섭취해야 합니다. 원래 소금은 당해 연도에 생산되는 소금이 활발히 거래됩니다. 그런데 묵으면 묵을수록 좋은 것이 소금입니다. 가령 당해 연도의 소금이 만원이라고 한다면, 3년에서 5년 묵은 소금은 10~15만원의 가치를 지니게 되지요. 우리는 그 묵은 소금 자체를 다시 불에 굽습니다. 그러면 불순물이 깔끔히 제거되면서 소금의 짠(나트륨) 성분이 대폭 사라지죠. 하지만 일반 소금 업체들이 불판에 소금을 굽는 반면, 저희는 도자기를 이용해 소금을 굽습니다. 도자기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소금에 들어가면서 소금은 더욱 더 좋은 효능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구운 소금을 상품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물김치를 일반 소금과 구운 소금으로 각각 담가봤는데 맛이 달랐습니다. 일반 소금은 짭짤하면서 씁쓸한 맛을 내지만, 구운 소금은 짜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더군요. 또 일반 소금으로 된장과 간장을 담그는 것보다 구운 소금으로 담구는 것이 훨씬 맛이 좋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구운 소금은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저는 앞으로 이 사업 역시 집중적으로 추진할 생각이고, 구운 소금을 다른 식품에도 응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찜질방에 쓰이는 참나무

정말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지만, 각각의 아이템들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저희 찜질방에서 참나무를 이용해 열을 내듯이, 계림원의 누룽지 통닭도 참나무로 굽지요. 일반 치킨집들은 거의 기름으로 닭을 튀깁니다. 기름자체가 사용한도가 있는데, 한도대로 하면 수지 타산이 맞지 않으니까 기름이 시커멓게 될 때까지 사용한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트랜스 지방 때문에 튀긴 닭은 잘 먹지 않으려고 하지요. 그런데 참나무 숯을 이용해 닭을 요리하면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게다가 저희는 치킨을 일반 소금에 찍어 먹지 않고 구운 소금을 사용합니다. 치킨 아이템에 구운 소금 아이템을 접목 시킨 셈입니다.

 

사업가로서의 신념이나 신조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양심에 어긋나는 사업은 절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저는 다른 건 몰라도 식품 쪽에서만큼은 양심적인 기업인들이 많이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사업은 모두 양심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돈보다는 인간적인 관계에 집중하는 편입니다. 제 생각 자체가 긍정적인 마인드라서 불가능이라는 말은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다보면 길이 보이더군요. 노력하면 세상에 안 되는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당당하게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제가 실제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배운 것과 현장에서 배운 것은 확연히 다릅니다. 경험이 매우 중요한데, 제가 그런 경험을 많이 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최대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더라도 소비자를 위한, 인간을 위한 사업을 통해 벌고 싶기 때문이지요.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비용을 줄여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운영하는 찜질방에서는 찜질방을 달군 열기를 다시 물을 데우는데 활용하면서 자원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사물을 더 깊이 보려고 노력합니다. 한 단계 더 깊이 보니까, 수익을 낼 수 있는 안목도 생기고 양심적으로 사업을 꾸려나갈 수 있게 되더군요.

 

마지막으로 회장님의 개인적인 포부를 듣고 싶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자수성가했습니다. 대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넓고 더 깊게 보려고 노력한 결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소년처럼 꿈이 많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일을 쉰다면 몸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해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몸이 허락하는 그 날까지 사업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제가 선재도에 땅을 좀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 그곳에 회센터를 짓고 싶습니다. 근처에 펜션도 지어서 규모가 큰 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 좋은 회사를 만들어서 상장시키는 것이 꿈입니다. 뿐만 아니라 후배도 양성하고 남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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