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3관왕 달성한 여군· CEO 출신 국회의원

섬기고, 발로 뛰고,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 될 것

   
 

 

국회의원으로서 그간의 의정활동 내용을 말씀해 주신다면?

2012년 5월 등원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국회 국방위원과 운영위원, 태안유류피해특별위원으로서, 그리고 새누리당 광명을 당협위원장과 제3사무부총장, 제2정조위원, 국제위원, 군의료개선특별위원, 북핵안보전략특별위원 등으로서 분주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 2012년 전국시민단체총연합이 선정하는 <2012 모범국회의원> 등 3개의 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3년 7개, 2014년 8개의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벌써 <국회의원 헌정대상> 등 4개의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28년간 중소기업 CEO로서 지내다보니 시간은 곧 돈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매시간 허투루 보내지 않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2014 국회의원 의정대상을 수상한 손인춘 의원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여성으로서 중소기업을 이끌며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신망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부모가 없는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점을 인정받아 여성신지식인 1호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후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새누리당 감동인물로 선정되어 비례대표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국정감사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 2~3개만 말씀해 주십시오.

국방관련 행사 때면 방산업체에 협찬금을 요구하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갑질 논란’에 대해 지적하고, 국방부장관과 방위사업청장으로부터 협찬금 요청 금지에 대한 확답을 받아냈습니다. 또 군 연구용역 보고서의 약 80%가 표절임을 밝혀내고, 국방부 및 산하기관 내 표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증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아울러 여군 성범죄 시점의 90%가 진급 및 장기복무 전환시점이라는 점을 밝혀내며, 이 같은 시점에 전체 여군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를 벌일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 지난해 국정감사 후 <새누리당 우수 국감위원>, <NGO 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 <유권자시민행동 국정감사 최우수 국회의원> 등 국정감사 관련 우수 국회의원 3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금년도 국정감사에서도 아들을 군에 보낸 엄마의 마음으로 문제점이 발견되면 날카롭고 꼼꼼하게 따지며 대안을 제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 손인춘 의원이 2014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회 개혁을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개혁과 혁신이라는 말이 국가, 사회적으로 화두가 된지 오래입니다. 선진화된 제도를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사회 개혁은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요. 싱가포르의 경우 공무원들의 비리는 가혹할 정도로 엄벌에 처하고, 제도는 투명화하여 부패지수를 낮추고 있습니다. 또 적극적인 기업유인 정책을 펼쳤더니 글로벌 기업들이 하나 둘 몰려와 경기가 활성화되며 국가 경제발전과 사회개혁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세계 유일의 국가입니다. 그만큼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저력이 있습니다. 정부와 국민이 합심하여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책과 제도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또 한 번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에 대한 국회의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국회의원은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특히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에게 힘이 되고 꿈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들을 돌보며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제 의정활동의 목표입니다. 대기업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변하며 이들이 활기차고 보람 있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국회의원인 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의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장병들의 사기와 복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계급과 성에 의한 차별 등 군내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시키는 것도 앞으로 제가 현장에서 소통하며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섬기는 국회의원, 발로 뛰는 국회의원,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항상 지켜봐 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 여군정책 발전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는 손인춘 의원

대한민국 정치가 성숙해지기 위해서 양 정당이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정치는 철저히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의견을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 대의민주주의며, 이견이 있다면 다수결에 따라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민주정치의 기본입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소수의 의견도 최대한 반영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게 바로 정치인들의 역할입니다. 다수 국민의 의견을 우선 시 하는 가운데 소수 의견도 존중해주는 문화가 형성될 때 대한민국 정치도 성숙해질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여야가 항상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며 최선의 대안을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헌논의에 대한 견해와 소신은?

1987년 만들어진 현행 헌법이 시대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개헌 논의는 필요합니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개헌추진 의사를 밝히신 만큼 향후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개헌 논의의 시점은 ‘국가역량 제고’라는 관점에서 국가경제가 안정화되고 범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후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52사단 동석식사

여군부사관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갖고 계신데, 군에 가게 된 계기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는 등 몸이 좋지 않았습니다. 위경련 때문에 항상 약을 끼고 살 정도로 병치레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의사이신 아버님께서 군대에 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면 나을 수 있다는 말씀에 여군부사관에 지원하고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아버님 말씀대로 군대에서 삼시 세끼 잘 챙겨먹으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다 보니 몇 개월만에 위경련이 씻은 듯이 다 나았습니다. 5년여 군생활을 통해 익힌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국가관, 리더십 등은 오늘날의 저를 있게 한 밀알이 되었습니다.

 

▲ 15사단 여군 간담회

여군 출신으로 여군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 것 같은데, 여군들의 실질적인 고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전방부대를 방문할 때면 늘 여군들과 간담회를 갖습니다. 최근에는 여군 1만명 시대를 맞아 국회에서 여군정책 발전 토론회도 개최한 바도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지만, 이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은 복무여건입니다. 남성 중심의 군대문화에서 여군은 여전히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 차이는 존중하되 차별을 과감히 없애는 성숙한 군대문화의 정착이 시급합니다. 임신ㆍ출산ㆍ육아 등 여성의 생애주기와 ‘일과 가정의 양립’을 고려한 근무여건의 조성이 필요합니다. 여군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보직관리, 편제반영 등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안입니다.

 

▲ 군시절의 손인춘 의원

기업인으로도 활동하셨는데, 여군과 기업인이라는 경력이 의정활동에 어떠한 도움이 됐는지요.

말씀드렸듯이 5년 6개월 동안 군에서 복무하며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국가관, 리더십 등을 배웠습니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일궈낸 중소기업 CEO로서는 성실과 근면, 봉사정신 등을 익혔습니다. 이러한 삶의 경험은 국회의원으로서 올바른 가치관과 국가관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고, 항상 어렵고 힘겨운 소외계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며 입법 등의 의정활동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쓰셨는데 가장 애착이 가는 책과 그 이유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지금까지 <행복한 바보 경영자의 꿈(‘01.11)>, <세상을 변화시키는 바보경영자의 리더십(’03.10)>, <당신의 몸 환경은 어떻습니까?(06.09.), <세상의 등불이 되어(11.05)>, <행복을 안겨주는 진정한 치유(12.01)> 등 다섯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중 가장 애착이 가는 책은 제 삶을 그대로 옮겨놓은 <행복한 바보 경영자의 꿈>입니다. 어릴 적부터 부사관으로 군복무를 하다가 전역 후 중소기업 CEO가 되기까지의 삶을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고 삶의 힘과 용기를 얻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저서의 인세 전액이 미혼모를 위해 사용되고 있어 더욱 뿌듯하고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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