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푸스 시리즈 엄선 연주자로 점차 주목과 결실 맺는듯”
작곡가 류재준이 주목할 만한 연주자를 엄선하여 새 프로그램과 기획으로 선보이는 오푸스 시리즈가 점차 주목을 받는 것 같다.
오푸스 시리즈는 오푸스 키움 프로젝트(OPUS SUPPORTING PROJECT), 오푸스 비루투오조 시리즈(OPUS VIRTUOSO SERIES), 오푸스 마스터스 시리즈(OPUS MASTERS SERIES), 앙상블 오푸스 시리즈(ENSEMBLE OPUS SERIES)로 연중 기획 연주되고 있다.
10월에는 상하이 콰르텟과 퍼켜셔니스트의 한문경 콘서트(10월 31일)가 있고 11월에는 앙상블 오푸스의 브람스 현악육중주(11월 14일), 바이올리니스트 닝 펑 & 피아니스트 임효선 듀오 리사이틀(11월 16일), 이어 12월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일리야 그린골츠&앙상블 오푸스(12월 21일)가 기다리고 있다.
8월 6일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에서 있었던 이마리솔&그레이스여 리사이틀- In the String도 이런 작곡가 류재준의 안목을 확인하려는 관객들로 여름 휴가철임에도 IBK챔버홀을 가득 채웠다. 공연 전체로는 후반부에 연주된 베토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9번, 작품번호47 “크로이처”가 열개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곡중에서도 정수로 손꼽히는 만큼 이마리솔의 힘찬 연주와 귀에 익은 선율이 계속되었고 제2악장에서 그레이스여의 피아노 연주가 서정적인 주제를 노래하면 바이올린이 이를 받아 대답을 하는 무르익는 연주가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극적 교감으로 부를 수 있을 만큼 하이라이트였다.
전반부에 연주된 슈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제1번 가단조, 작품번호105도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자연스런 조화로 시작돼 이마리솔의 단단한 결을 느끼게 하는 바이올린 톤과 정열적 표현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일품이었다. 세계초연의 류재준 바이올린 소나타2번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 이마리솔은 옹골찬 연주를 계속 이어갔고 피치카토로만 연주되는 2악장이 인상적이라 할 만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마리솔이 휘감듯 연주를 마무리하자 작곡가 류재준이 무대로 나와 감격의 포옹을 나눴고 앵콜로도 이마리솔은 첫번 앵콜로 류재준의 바이올린 소나타2번중 피치카토로만 연주한 2악장과 슈베르트의 ‘An die Musik’을 들려줬다.
여홍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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