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길을 가다가 노숙자를 만나면 피한다. 그 이유는 그 사람에게서 나는 악취 때문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향을 좋아한다. 꽃을 좋아하는 이유도 꽃의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향기가 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향수는 발칸산맥의 장미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 향이 너무나 좋아서 사람들이 찾게 만드는데 발칸산맥의 향수 제조자는 반드시 가장 깊은 한밤중에 장미를 딴다고 한다. 그 이유는 한밤중에 가장 향기로운 향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태양이 비취는 시간에는 40%의 향이 감소하기에 어둠 속에서 장미를 딴다는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외적인 모습으로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잘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려움이 닥치고 고난을 통과할 때 향기를 발하게 된다. 예술의 핵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고난이다.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고찰의 결과물이 예술이다. 고려의 청자나 조선 시대의 백자가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는 것은 가장 큰 고난을 통과한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수많은 어려움을 당하지만, 이것이 평범한 일임을 인식해야 한다. 어둠과 밝음은 늘 존재하는 것이다. 어둠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두울 때는 그냥 편안하게 자는 것이 상책이다. 깊은 잠을 자고 나면 어느덧 어둠이 걷히고 환한 아침이 올 것이다. 그리고 내 삶에 좋은 향기가 나면 분명 나비와 벌은 몰려올 것이다.
나누고 베풀며 봉사하는 향기 나는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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