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진도군수

▲ 이동진 진도군수
취임 4년차를 준비하고 있는 이동진 군수는 그동안의 민자유치 성과에 대해 “당초 계획은 현재 추진중인 여러 민자유치 사업들을 올 상반기에 매듭지고,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며 “그러나 몇년 째 계속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그 여파로 진도군의 민자유치가 빠른 성과를 내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이동진 진도군수를 만나봤다.

Q.최근 근황은 어떠한가.올해 군민의 날 기념 행사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A. 쉴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진도지회 등 민관이 적극 협력하고 참여해 지난해 행사 보다는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앞서 겹태풍 피해를 복구하고, 명량대첩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번 군민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군청에서 개최된 학생미술 실기와 백일장 대회에서 어린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다정하게 함께 어울린 모습은 정말로 보기가 좋았다. 국화전시회는 국화동호회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참여해 민간주도형 축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국화전시회의 상설화 추진을 위해 현재 진도개사업소내 부지에 전시장을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

Q.축제의 보완점이나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면.
A.이번 군민의 날 기념 행사를 통해서 시·서·화·창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행사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사례로 기존 남도민요경창대회에서 문화관광부 장관이 수여하는 상패에는 ‘진도에서 행사가 개최됐다’는 내용이 없었으나 올해 행사부터는 ‘진도에서 행사가 개최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현재 소치미술대전과는 별도로 소전 선생의 서예 업적을 활용한 소전서예대회를 소전미술관 현장에서 개최해 참가자가 직접 휘호를 제작하는 등 문화상품을 개발하겠다. 특히 지역 곳곳에 분포한 삼별초 유적을 토대로 살아있는 체험형 관광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삼별초와 관련된 국보급 보물이 잇따라 발굴되는 등 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Q.민선5기가 어느새 3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민자유치 성과는 무엇인가.
A.당초 계획은 현재 추진중인 여러 민자유치 사업들을 올 상반기에 매듭지고,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그러나 몇년 째 계속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그 여파로 진도군의 민자유치가 빠른 성과를 내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
현재 추진중인 민자유치 사업은 크게 3가지로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농업분야에서는 인공씨감자 배양과 보급, 수산분야에서는 중국 장자도어업그룹의 자본과 기술을 유치한 해삼·전복 수출단지조성, 관광분야에서는 대형 리조트와 관광단지 조성이다.
지난 7월초 정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안타깝게 자살하면서 인공씨감자 사업이 다소 늦어졌다. 그러나 최근 취임한 오태광 신임 원장과 조만간 만남을 갖고, 사업 추진을 확정할 것이다. 특히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 3차 실증시험재배 결과를 지켜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관계자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대파의 대체작목이 될 인공씨감자는 민자가 투입되는 배양센터 등 관련 산업들이 진도에 오는 것으로 정해져 있다. 대파가 감자로 대체되면 가격과 공급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것이다. 29일에는 군내 나리·신기리에 해삼종묘배양장과 숙소 건립 기공식이 개최되고, 지산면 안치에서도 사업이 추진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어민이 사용하지 않는 조도 대마도 해상 15m 아래에서 배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장자도어업그룹이 많은 자본을 투자해 사업부지를 매입하고, 선박을 구매하는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조드리지만 중국 장자도어업그룹은 우리에게 사기를 치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전복 치패가 아니라 진도에서 생산된 3년차 전복을 사들여서 1년을 더 키운 뒤 4년차에 가공해 건전복과 해삼을 수출하려는 것이다. 이 사업이 추진됐던 초기에는 ‘중국에 우리 해양자원을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어민들이 우리와 중국은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협력하고 있다.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 어촌계의 동의를 얻고, 협약 등을 체결할 것이다. 그리고 국내 굴지의 관광사업자들이 임회 죽림 등에 대규모 휴양관광단지와 관련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부지매입을 마무리 하는 등 조만간 성과가 나타날 것이다.

▲ 이동진 진도군수가 지역민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Q.내년도 예산확보는 잘 돼 가고 있는가. 특히 진도항 개발 예산의 확보가 미흡하다는 여론이 있다.
A.정부에 내년도 최우선 1·2위순 사업 예산으로 진도항 개발과 국도18호선 4차선 확장공사를 요구했다. 당초 국토해양부는 기획재정부에 진도군의 열악한 재정을 감안해 국고보조금을 208억원에서 40억원을 증액한 248억을 요청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대폭 감액하면서 내년 예산이 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다행히 김영록 국회의원, 박지원 국회의원, 주승용 국회의원, 이윤석 국회의원과 여당인 새누리당 주영순 국회의원 등의 도움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진도항 개발 예산 67억원이 반영돼 통과됐다.
현 정부가 도로에는 더 이상 예산을 배정하지 않는 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현재 국회를 통해서 국도18호선 4차선 확장공사에 내년 예산으로 20억원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예산 규모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한 많은 예산이 확보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Q.사상 최악의 태풍 피해로 지역경제가 큰 피해를 입었다. 앞으로 재난재해의 사전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A.진도는 대부분의 자연 부락이 산 아래에 위치해 있어 집중호우나 강풍에 매우 취약하다. 이 때문에 농로를 개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배수로 등을 전면 재정비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큰 피해를 입었던 의신천 재정비 사업에 15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 특히 박준영 도지사가 바닷가 주변에 위치한 논밭의 침관수와 염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부지 8만평 정도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우리군도 40억원의 부지 매입비를 요구했다.

Q.독자와 군민들에게 전 하고 싶은 말은.
A.지역경제가 많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큰 방향에서 세계속의 진도로 도약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하고 싶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민자유치사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 부지매입 등에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군민들의 손과 발인 공무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사기를 복돋아 줘야한다. 이석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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