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베는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서 세계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어느 날 신문 기자가 아베베를 인터뷰하던 중 자신만의 우승비결이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아베베는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별다른 비결이라고는 없습니다. 마라톤은 경쟁을 통해 우승하는 종목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종목입니다. 40km를 넘게 달리다 보면 숨이 너무 차고 심장이 터질듯 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때로는 몸이 무거워져 발을 떼기가 힘든 순간도 찾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컨디션을 가다듬고 평소와 같이 뛰기 위해 몸과 고통을 극복해야 합니다. 내 안에서 찾아오는 고통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결승선은 어느덧 눈앞에 펼쳐지고 우승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경쟁을 하다보면 우리는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1등은 단 한명이기에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오르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견제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승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을 이겨야 합니다. 비록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할지라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은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최고의 마라토너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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