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심리학자는 군중 심리가 개인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한 실험을 했다. 실험 내용은 이러했다. 비슷한 크기와 두 판에 하나는 검은색으로 칠하고 또 다른 하나는 회색으로 칠했다. 그리고는 선생님과 50명의 학생 중 40명의 학생들끼리만 미리 약속을 했다. 그 약속은 이러했다.
선생님이“어느 판이 검은색입니까?”라고 물으면 40명의 학생 모두가 회색 판을 가리키기로 한 것이다. 이때 나머지 10명의 학생들이 어떠한 반응을 나타내는가를 보는 실험이었다.

심리학자는 이 실험을 열 번에 걸쳐 실시하였다. 처음에는 나머지 10명 모두가 진짜 검은색 판을 가리켰다. 그러나 계속 실험을 반복하자 마지막에 가서는 1명의 학생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9명이 모두 회색을 검은색으로 가리켰다.
이 실험을 통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진리를 좇기보다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결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바보 아니야? 어떻게 저런 것에 넘어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군중심리에 휩쓸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확고한 사람이어도 아차하면 휩쓸린다. 혹은 휩쓸리지 않고 자기 철칙을 따르도록 군중들이 가만 보고 있지 않는 경우도 많다. 혹은 현대 사회에‘진리’를 따르는 사람이 바보가 되는 일이 많다. 그 바보가 되는 것의 기준 또한 ‘군중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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