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는 어릴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자신을 맡아 키워주던 형에게도 버림받았다. 고아처럼 자라다가 마리아라는 여인과 결혼하여 7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7번째 자녀를 낳는 날 아내는 아이를 낳고 죽었다.

다시 ‘안나’ 라는 여인과 재혼하여 아들만 11명, 딸 9명을 낳지만 그 중 10명은 어려서 죽고 자녀 중에 정신박약아도 있었다. 노년에는 장님이 되었고, 설상가상 뇌출혈로 인해 반신불수가 되었다. 앞은 보이지 않고 반신불수가 된 몸은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처절한 상황 속에서 바흐는 하나님만 철저히 의지했다. 이 시기에 바흐가 만든 찬송 곡은 모두 불후의 명작이 되었다.

바흐는 자신이 작곡한 모든 곡의 끝에는‘S.D.G’(Sola Deo Graita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라는 싸인을 했으며 오르간 연주곡을 만든 후에는‘I.N.J’(In the Name of Jesus 예수 이름으로)라는 싸인을 했다. 어쩌면 그의 생이 불행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당시의 음악가 중 존 세바스찬 바흐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의 후손들 중에서 50명의 위대한 작곡가, 음악가가 생겨났다. 이것이 신앙의 힘이다. 이런 신앙의 힘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아름다운 인생을 디자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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